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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터키 첫 방문…"종교간 대화" 강조

교황 방문 반대 시위 계속…대규모 병력 배치

<앵커>

거센 반대시위 속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나흘 동안의 터키 방문에 들어갔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터키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 바르도코글루를 만났습니다.

교황에 오른 뒤 처음으로 이슬람 국가 방문에 나선 베네딕토 16세는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대화하는 것입니다.]

바르도코글루는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들이 다른 종교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르도코글루/터키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 : 이슬람교의 전파에 칼이 사용됐다는 잘못된 생각이 이슬람에 대한 공포로 이어져 무슬림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황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는 여전히 계속됐습니다.

교황이 도착한 터키 수도 앙카라에는 8천여 경찰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저격수들도 동원됐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전용 무개차를 장갑판을 댄 리무진으로 바꿨고 교황은 방탄조끼를 받쳐 입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가톨릭 성지인 에페수스를 거쳐 내일(30일) 이스탄불에 도착합니다.

이스탄불에선 종교간 화합을 위해 소피아 사원과 대표적 이슬람 사원인 블루 모스크를 방문하고 동방정교회와 이슬람교, 유대교 지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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