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 방문을 마치고 오늘(23일)부터는 파키스탄을 방문합니다. 인도 방문의 목적이 경제 협력이었다면 파키스탄 방문 목적은 핵협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남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4개국을 순방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늘부터 나흘간 파키스탄을 방문합니다.
파키스탄 방문의 관심사는 핵 협력입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후 주석이 파키스탄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등의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과 인도가 핵협력 협정을 맺는 등 핵 유대를 강화하는 데 대한 견제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핵 기술을 해외에 유출해온 만큼 중국의 지원이 핵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또 파키스탄과 FTA 협정을 정식 체결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양국은 지난해 4월 이후 다섯 차례의 협상을 통해 FTA 체결 준비를 마치고 최종 사인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경쟁 관계를 이용해 중국과 미국이 또다른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