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에서 우리 교민들이 무려 14명이 당선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6년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는 모두 17명, 이 가운데 14명이 당선됐습니다.
당선율 82%입니다.
9명이 출마했던 2년전 선거 때 보다 출마자 수가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부분 교민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하와이 등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들은 주 의회 8명, 시 의회에 3명이 각각 진출했고, 주 정부 요직에 3명이 당선됐습니다.
56.7%의 득표율로 한인으로는 역대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미셸 박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 당선자는 교민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셸 박/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 당선자 : 교민들의 도움없이는 저 여기까지 못 왔죠. 너무너무 많이 도와주시고요, 3년 반동안 제가 이렇게 해주세요, 저렇게 해주세요 했는데, 한분도 노(no)라고 해 주신 분들이 없없어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3선, 임용근 오리건주 하원의원은 5선에 성공했고,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도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와이에서는 다나 김 주 상원의원과 실비아 장 루크, 샤론 하 주 하원 의원 등 한인 여성 3명이 나란히 당선됐습니다.
[앤지 한/재미 교포 : 그동안 교민 정치인이 많이 안계셨는데 이번 기회로 한국분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정치인들의 무더기 당선은 미 주류 사회에서 우리 교민들의 정치적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