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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vs 북 사민당 "핵실험 유감" 신경전

<8뉴스>

<앵커>

평양을 방문중인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초청측인 북한 사민당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민노당의 방북 활동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노동당과 북한 사민당의 어제(1일) 첫 회담 자리에서, 민노당 문성현 대표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유감을 밝히자 북한측이 문 대표의 말을 가로막는 일이 있었다고 민노당이 공개했습니다.

[정호진/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김영대 위원장이 핵 실험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불쑥 발언중에 이런 긴급발언을 해서 죄송하다. ]

북측의 김 위원장은 한반도 불안이 미국 때문인데, 북한에 유감을 표명하는 것 자체가 유감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권영길, 노회찬 의원이 사민당측을 설득해 문 대표가 준비한 대로 북핵 관련 성명을 모두 낭독했다고 민노당은 밝혔습니다.

민노당 대표단의 김일성 주석 생가 방문을 놓고 국내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평화사절단으로 방북한다고 하더니 가자마자 김일성 생가부터 방문하는 민노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민노당 측은 만경대는 방북 인사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방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노당은 방북을 비난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고 한나라당은 민노당 의원들에 대한 맞제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민노당 대표단은 내일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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