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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이모씨, 괴한에 납치 후 '극적 탈출'

<8뉴스>

<앵커>

영화배우 이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로 납치됐다 2시간 만에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일단 외제차 운전여성을 노린 강도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자정 0시 쯤 경기도 양평군의 한 주유소.

차량 한 대가 주유소에 멈춰 섭니다.

기름을 넣자마자 승용차는 주유구가 열려있는 채로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3분 뒤 한 여성이 양 팔이 뒤로 묶인 채로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에게 얘기를 합니다.

여성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자 10분 뒤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피해자는 영화배우 28살 이모 씨.

이 씨는 경찰에서 지난 11일 밤 10시 쯤 서울 압구정동 뒷길에서 자신의 차에 타려다 납치됐다고 말했습니다.

20대로 보이는 괴한 2명은 이 씨의 신용카드를 뺏은 뒤 양손을 뒤로 묶고 차를 몰고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모 씨 매니저 : 돈이 없다고 얘기를 했더니, '자기들이 수고를 했는데 빈 손으로 가지는 않는다' '땅을 파놨으니까 묻어버리겠다' 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씨는 두 시간 뒤 괴한들이 차에 기름을 넣는 틈을 타 탈출했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차량이 차문의 잠금장치가 열리면 주유구가 열린다는 점을 이용해 탈출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이 씨의 차는 주유소 부근인 양수리 강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외제 승용차를 운전하는 여성을 노린 납치강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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