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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한일정상회담 재개 의향 전달"

아베 측 "야스쿠니 등 조건 붙이면 불응방침"

<앵커>

아베 장관이 차기 일본 총리에 선출이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하자고 한국 정부가 일본에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우리가 정상회담을 제의했다는 일본발 기사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아베 관방장관에게 한국 정부가 복수의 경로를 통해 총리가 됐을 경우 한일정상회담의 조기 실현을 타진해 왔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지난 달 9일 일본을 방문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정상회담 재개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외교 당국은 11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담 때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도쿄신문은 한국 정부가 아베 장관이 지난 주 밝힌 정권 구상에서 "한국, 중국과 강고한 연대를 확립하겠다"고 표명한 데 발맞춰 일본의 정권 교체를 계기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산케이 신문은 한국측이 정상회담에 야스쿠니나 역사인식 문제를 조건으로 붙일 가능성도 높다면서, 이럴 경우 아베 장관측은 무리하게 한국측 제안에 응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으로 지난 해 11월 이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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