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정해역 멸치젓갈로 알려진 부산 대변항 일대에 무허가 젓갈 제조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위생처리가 전혀 되지 않은 젓갈이 관광객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울산방송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멸치잡이와 멸치젓으로 유명한 부산 대변항 뒤 야산입니다.
700리터 대형 플라스틱 용기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발효 중인 멸치젓갈에는 구더기가 득실거립니다.
이 곳에서 발견된 용기만 310통, 무려 6천727만 리터에, 시가로는 3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위생처리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폐기된 대형 용기도 이처럼 수백 개에 이르는 점으로 미뤄 무허가 젓갈 제조가 오래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주민 : 오래됐습니다. 해 온 지는 오래됐고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도 거의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량으로 하는 것도 그렇게 (젓갈을) 담대요.]
인근 대변항에서는 제조원을 표시하지 않은 젓갈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정민술/울산해경 기획수사팀장 경위 : 먼지라던지 기타 공해물질이 젓갈에 나올때 막을 수 있는 차단법이라던지... ]
경찰은 무허가 제조업자와 판매상 등 20여 명을 검거하고 학교와 기업체 등 단체급식소에 비위생적인 멸치젓갈이 대량으로 납품됐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