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을 통해 한국에 오려던 탈북자들이 대거 연행되면서 태국을 통한 한국행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들어 중국으로 빠져나온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행 경로는 태국이었습니다.
라오스나 미얀마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단속이 심하지 않고, 태국 정부가 비교적 관대한 처분을 해 줘 한국행이 쉬웠기 때문입니다.
태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은 대개 현지 한인교회나 탈북지원 단체가 마련한 장소에서 머물다가 한국으로 오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퍼져 태국행 탈북자들이 급증하면서 이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인단체가 운영하는 보호소의 수용인원을 넘어서면서 현지 주민들의 불평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도희윤/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 중국에서 많은 탈북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첩보도 있고, 그들이 대부분 태국으로 몰릴 것 아니냐는 그런 우려도 있는 상황에서 일련의 조치가 나왔지 않나.]
탈북지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태국을 통한 탈북자들의 한국행이 막힐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탈북자들이 자주 이용했던 베트남 경로는 재작년 7월 탈북자 460여 명이 집단으로 한국으로 온 이후 사실상 봉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