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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물 대량 유출…농경지 수천 평 침수

<앵커>

지난밤 청원군의 한 저수지의 수문이 파손돼 대량의 물이 유출되면서 인근 농경지 수천 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청주방송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제방 아래 논이 커다란 시내로 변했습니다.

거센 물살은 500m나 떨어진 마을 진입로를 침수시키고 나무까지 쓰러뜨렸습니다.

배수관을 빠져나온 저수지의 물의 거대한 물기둥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수지의 물이 인근 농경지를 휩쓴 시각은 어제(17일) 저녁 7시20분쯤.

순식간에 3ha의 논과 밭, 과수원이 물에 잠겼습니다.

[마을주민 : 엄청 세게 내려가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제가 도랑을 보니 물이 하나도 안 내려가요. 그래서 길에 나와 보니 물이 넘쳐나는 거예요.]

농촌공사 청원지사는 사고 직후 포크레인 2대와 인부 30여 명을 동원해 응급복구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유속이 너무 빨라 물길을 틀어막는 데만 10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사고는 수면 안에 설치된 낡은 콘크리트 배수관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농촌공사 청원지사 관계자 : 수압이 있어서, 46년이나 노후되다 보니까 무언가에 의해 확 터진 것 같습니다.]

농촌공사측은 오늘 낮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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