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 축구 예선에서 우리나라가 대만을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베어벡 감독의 첫 승리의 데뷔전, 무난했다는 평가입니다.
타이베이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출발은 답답했습니다.
밀집수비를 뚫으려 빠르게 공을 돌렸지만, 울퉁불퉁한 잔디에서 정확성이 떨어졌습니다.
전반 31분에서야 첫 골이 터졌습니다.
김남일이 중앙에서 올려 준 공을 안정환이 달려 들며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푹푹찌는 무더위 속에 파상공세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그리고 후반 8분만에 이을용이 올리고 정조국이 가볍게 골을 추가했습니다.
박주영 대신 선발 출전한 정조국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후반 35분에는 교체투입된 김두현이 통렬한 중거리포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3대0 완승.
베어벡 감독은 악조건속에서도 무난한 승리로 데뷔전을 장식했습니다.
다만 끝까지 이어진 슈팅 세례에도 마무리 부족으로 추가골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핌 베어벡/축구대표팀 감독 :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다 운도 안 따랐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약팀과의 원정 징크스를 시원하게 털어버린 베어벡 감독은 다음달 2일 중동의 강호 이란을 통해 다시 한번 실력을 검증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