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청와대가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경질 파문과 관련해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인사청탁을 거부해서 경질된 것 같다는 유 전 차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유진룡 전 차관에 대한 첫 번째 경질 사유로 신문유통원 운영 부진과 관련한 정무적 책임을 들었습니다.
민정수석실 조사 결과 소관부처 차관으로서 문책사유가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전해철/청와대 민정수석 : 신문유통원의 예산 교부가 수개월간 지연돼 실제로 업무가 마비 단계에 이르렀다...그리고 올해 5월에는 신문유통원장이 개인 사채를 차입해 운영 경비를 사용할 정도로 파행에 이르렀다...]
두 번째로는 정무직의 기본덕목인 조정·설득 능력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신문유통원에 대한 예산교부권을 가진 기획예산처를 포함해 관련부처를 설득하고 조정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민정수석실 조사과정은 물론 그 이후에도 부적절한 언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해철/청와대 민정수석 : 인사청탁을 받아주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 등의 해명을 할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언행, 예를 들면 나를 조사하는 것은 청와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백만 홍보수석의 아리랑 TV 부사장 인사청탁설에 대해선 정상적인 업무협의 과정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공식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이번 파문이 정치공세 등으로 변질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경질 배경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지방 여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차관이 자신의 경질배경 발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