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붐비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여행객들의 금 목걸이를 순식간에 끊어가는
절도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철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는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의 남자화장실 앞입니다.
남자 한 명이 출입구에서 무언가를 줍는 척하면서 여행객의 발길을 가로막습니다.
곧바로 주위에 있던 남자들이 옷과 신문 등으로 여행객을 에워싸면서 시선을 따돌리더니 순식간에 목걸이를 훔쳐 사라집니다.
범인들은 서로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 목걸이를 걸친 여행객들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목걸이를 훔치는 데까지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40여 차례, 시가 1억 원 어치에 이릅니다.
[서영일/칠곡경찰서 강력팀 :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소매치기를 당했는지 그 자체를 몰라서 신고를 안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봐야되겠죠.]
범인들은 다른 휴게소에서 또다시 범행을 기도하다 추적한 경찰에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실탄을 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49살 김 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