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특히 앞으로의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습니다. 무엇보다 차기 대권주자의 외부 영입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6일) 오찬에서 열린우리당을 큰 배로 비유한 뒤 "지금 선장이 눈에 잘 안 띈다고 배에서 내리려하면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를 잘 지키면 밖에서 좋은 선장이 배에 탈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외부와 내부 사람이 공정한 조건에서 경선도 하고, 그렇게 선장을 정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노 대통령은 또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임기후엔 백의종군해서 함께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열린우리당 깃발을 차기 대선까지 가져가야 승산도 있고 명분도 지킬수 있다며, 자신도 이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찬은 여당내 잠룡들이 대부분 모인 자리였던 만큼 노 대통령이 이들을 향해 외부선장론을 의도적으로 꺼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열린우리당은 외부 인사에 문호를 개방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즉 국민경선제를 100%, 70%, 50%의 비율로 도입하는 세가지 방안들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내 비노그룹 일각에서 민주당, 그리고 고건 전 총리측과 함께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오늘 발언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