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미 FTA' 미국 협상단 오늘 입국

농산물 개방 및 무역 구제 부문 쟁점될 듯

<8뉴스>

<앵커>

내일(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2차 본협상을 위해서 미국 협상단 본진이 오늘 입국했습니다. 협상 자체도 어렵지만 사회적 반대 여론이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돌에 대비한 공항 경찰대의 경계 속에 한·미 FTA 반대 단체들은 미국 협상단의 입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협상단을 이끌고 오후 5시 쯤 입국한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같은 한국 내 반대 여론을 잘 알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웬디 커틀러/한·미 FTA 미국 수석대표 : 한·미 FTA는 미국이나 한국에 이익이 되는 윈윈게임이 될 것입니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쌀 개방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웬디 커틀러/한·미 FTA 미국 수석대표 : 이번 주 농업분야 협상이 있는데 한국이 매우 민감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들처럼 시장적 접근을 찾아갈 것입니다.]

내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되는 2차 협상에서 정부는 쌀 등 농산물 시장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상품과 섬유, 그리고 농산물에 대한 양허안을 함께 묶어 교환할 계획입니다.

[김종훈/한·미 FTA 한국 수석대표 : 상품과 섬유가 포함되지 않은 채 농산물만 별도로 협상이 진행될 경우에는 우리에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

서비스 분야에선 일단 교육과 의료 그리고 전기, 가스, 에너지 등 공공 분야를 개방 예외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정부 협상단은 수세적인 입장에 머물지 않고 찬성 여론을 이끌어낼 만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전문 인력의 미국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비자 할당 설정과 재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반덤핑 등 미국의 무역구제 제도 개선이 대표적입니다.

[고광석/한국무역협회 전무 : 문제는 미국이 지금까지 반덤핑 규제라는 이름으로 우리 업체에 대해서 자의적으로 규제를 남발해 왔다는 얘기거든요.]

시장 개방의 폭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2차 협상.

반대 단체들이 협상 기간 내내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반대 여론의 역풍 속에서 최대한의 국익을 도출해야할 정부의 협상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