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등학교 운동장에 건설중이던 공영주차장이 붕괴됐습니다. 잦은 설계변경에 무리한 공기단축 등 날림공사가 빚어낸 날벼락 같은 일이었습니다.
KNN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3일)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건설중인 공영주차장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마친 상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입니다.
철골 지지대도 맥없이 내려앉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쏟아지는 비에 추가 붕괴도 우려됩니다.
사고는 일단 철골 버팀목이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마철 비를 머금은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초 완공일은 7월 중순.
마무리 공사를 앞두고 잦은 설계 변경도 부실공사를 부추겼습니다.
[공사현장 직원 : 당초 주차 면수가 104면이던 것이 종횡으로 바뀌면서, 50면이 됐다가 마지막에 70면이 됐습니다.]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공사장 주변 곳곳의 물웅덩이 사이로 위태롭게 지나다닙니다.
장마철에다 붕괴사고까지 겹치면서 당초 이달 중순 완공예정이던 공사는 한달이상 연기가 불가피해보입니다.
공영주차장 발주처인 구청은 뒤늦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장마철, 공기에 쫓긴 무리한 공사 강행이 하마터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