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로 지은 집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 이른바 '새집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는데 침대와 소파같은 새 가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규제할 기준이 없다고 합니다.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큰맘 먹고 새 옷장을 마련했던 주부 박 모씨.
하지만 옷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한 냄새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박 모씨 : 눈이 맵고 냄새가 역해서 자꾸 구토증세도 나고...머리도 좀 아프고.]
최근 2년 내에 새 가구를 구입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이른바 '새 가구 증후군'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 가구의 접착제나 마감재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 때문입니다.
실제로 소보원이 시중의 가구 9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가죽, 소파등 8종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이 배출됐습니다.
[박미희/소보원 생활안전팀 :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과 같은 것으로 동일한 이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도 일반 건축자재와는 달리, 생활 가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규제 기준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친환경 인증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소보원은 환경부에 새 가구의 유해물질 기준을 마련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구업체에 대해서는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