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사흘간의 일정으로 오늘(17일) 중국으로 갔습니다. 출국장에서 만난 정 회장은 비자금 문제는 잘 모른다며 재산의 사회헌납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또다시 곤혹스런 출국길.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애써 여유있는 표정을 지으며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는 잘 모른다며 핵심을 피해가기 바빴습니다.
[(현대차도 비자금이 있다고 검찰에서 발표했는데 아셨습니까?) 신문에 난 대로...]
[(현대차 임원들이 검찰에서 비자금 조성은 윗선에서 지시했다고 말했다는데요?) 신문에는 그렇게 났는데, 하여간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어요.]
부채탕감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안건회계법인 김동훈 전 대표를 아십니까?) 좀 그만...]
삼성처럼 사회헌납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은 단호하게 부인했습니다.
[(사회헌납이나 기여방안 있습니까?) 그런 계획 없습니다.]
정 회장은 중국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모레 귀국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