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일 양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이종범과 이치로. 두 선수도 자존심을 건 마지막 승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전 2연승의 중심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있었습니다.
지난 5일 도쿄 대첩땐 8회 중전안타를 치고나가 이승엽의 역전 투런홈런의 발판이 됐고, 어제(16일)는 직접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특히 9회말 바로 이 장면.
투아웃에서 오승환이 다무라에게 투스트라이크를 잡자 이종범이 갑자기 글러브를 벗고 오승환을 향해 힘차게 흔듭니다.
수비할 필요도 없이 삼진으로 끝내라는 메시지.
주장 이종범의 카리스마가 돋보인 대목입니다.
[이종범/야구 국가대표 : 4강까지 왔는데, 나머지 경기 정말 좋은 성적 내서 꼭 결승까지 갈수있도록 선수들과 힘을 합치겠습니다.]
이치로는 이번 대회에서 타격 천재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습니다.
대스타답지않은 매너로 체면까지 구겼습니다.
특히 우리 팀에 쌓인게 많습니다.
이치로는 비장감마저 감도는 표정으로 한국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스즈키 이치로/일본 국가대표 : 같은 상대에게 일본이 세 번이나 진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레 경기엔 더욱 강한 각오로 나서겠습니다.]
공격의 첨병 역할은 물론 팀 전체의 분위기를 이끄는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
마지막 한일전 승부의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