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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폰으로 실시간 도청 가능"

<8뉴스>

<앵커>

복제휴대전화, 일명 쌍둥이폰으로 사생활을 조사해 온 사건을 어제(15일) 보도해 드렸는데요, 복제전화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도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큰 파문이 예상됩니다.

부산방송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된 복제폰과 원 휴대폰을 나란히 놓고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복제폰과 원 휴대폰에서 동시에 벨이 울립니다.

전화를 건 상대방의 통화 내용을 엿들어 봤습니다.

복제폰으로 통화 내용이 생생하게 들립니다.

[시연 통화내용 : 늦어도 11시쯤엔 서울역에 도착하는데, 도착해서 전화 드리겠습니다.]

심지어 일부 장애가 있긴 했지만 3자 통화도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도·감청이 가능한 복제폰을 만든 기술자들은 지난 해 정통부가 마련한 휴대폰 인증 시스템마저 쉽게 뚫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 모 씨/휴대폰 복제기술자 : 그것(인증)을 풀면 이론적으로는 (도·감청이) 가능하다는 거죠.]

시연에 참석한 정통부 관계자들도 당혹스러운 눈치입니다.

[정보통신부 중앙전파연구소 관계자 : 이런 일이 터지니까 저희도 난감합니다. 국민들도 알면 놀라겠죠.]

이렇게 복제된 휴대폰은 심부름센터로 건네져 무차별적인 사생활 뒷조사에 이용됐습니다.

정통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휴대폰 복제 관련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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