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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세계 최강 미국 격침

이승엽·최희섭 맹활약 7:3 승리

<8뉴스>

<앵커>

오늘(14일) 승리는 월드컵 축구에서 브라질에 이긴 것에 못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분들은 느끼셨겠습니다만, 이것은 운이 아니라 실력입니다.

애너하임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야구가 야구 본고장 미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렸습니다.

이번에도 이승엽이 그 선봉에 섰습니다.

이승엽은 1회 말 메이저리그 다승왕인 미국 선발 돈트렐 윌리스를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두들겼습니다.

아시아 예선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이 대회 다섯 번째 홈런입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최희섭은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3대 1로 앞서던 4회 말 2사 1-2루에서 미국 두 번째 투수 댄 휠러의 몸 쪽 낮은 공을 외야로 날려보냈습니다.

오른쪽 파울 폴대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3점 홈런, 미국전역을 탄식에 젖게한 한 방이었습니다.

승부가 완전히 기울자 미국 선수단과 관중석은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선발 손민한부터 마무리 오승환까지, 여섯명의 우리 투수들은 혼신의 역투로 미국의 강타선을 9안타 3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오승환이 9회 초 마지막 타자 치퍼 존스를 2루 땅볼로 잡아내는 순간입니다.

7대 3, 한국야구 101년 역사에 기념비적인 이정표가 세워졌습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최희섭 선수의 홈런이 나온 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믿기지 않는 미국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우리나라는 내일 멕시코가 일본을 잡을 경우 세계 4강 진출을 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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