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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김인식 감독, 기막힌 '용병술'

<8뉴스>

<앵커>

오늘(14일) 경기 보면서 '어쩌면 저렇게 선수 교체가 딱딱 들어 맞을까?' 놀라신 분들 많을 겁니다. 기적을 이끈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은 그야말로 족집게였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전 선발 타순은 파격적이었습니다.

왼손 투수 윌리스에 대비해 왼손 타자 최희섭-이진영을 빼고 김태균-송지만을 중심 타선에 배치했습니다.

또 김민재를 깜짝 기용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1회 말 김태균과 송지만은 볼 넷과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습니다.

김민재는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4회 말 미국이 오른손 투수 휠러로 교체하자 왼손 타자 최희섭을 내세워 흔들리는 미국에게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위기의 순간에는 마운드 용병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렸습니다.

4회 초 1사 주자 1-2루의 위기에서 메이저리거 김병현을 투입해 삼진쇼를 펼쳤고, 5회 초 역시 1사 주자 1-2루에서 구대성을 투입해 병살타를 이끌어 냈습니다.

[김인식/야구대표팀 감독 : 우리가 점수를 적게 주는 방향으로 가자, 이렇게 마음을 먹었는데 계속 그러다 보니까 시합이 전반적으로 저희가 엄청나게 리드를 잡은 것이 아닐까..]

1년 여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김인식 감독은 흔들림 없는 용병술로 전체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믿고 맡기는 야구는 기적을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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