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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과격해야 통한다?

<8뉴스>

<앵커>

우리의 시위문화는 해외에서 보면 크게 놀랄 만큼, 폭력적이고 극단적일 때가 많습니다. '시위문화, 이대로 좋은가' 오늘(7일)은 , 엄청난 손실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시위가 되풀이되는 배경을 살펴봅니다.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은 차분하고 논리적인 목소리는 우리사회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박웅두/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여전히 소수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서라도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형태로 몰리게 되는 현실입니다.]

응어리진 울분을 쏟아내며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합니다.

폭력에만 초점을 맞춘 언론도 문제입니다.

[박석운/전국민중연대 집행위원장 : 우선 사건이 되고 그림이 되는 장면만 보도를 하고 그 내면에 이야기는 침묵하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4·19 혁명부터 80년대 민주화 투쟁까지.

부당한 권력에 격렬하게 맞섰던 역사적 저항성이 폭력시위를 온정적으로 보게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김유환/이화여대 법학과 교수 : 그러다 보니 시위 문화 전체가 다수의 폭력성을 용인하고 국민도 그것을 인정하는 형태로 형성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위현장의 전·의경들에게 방어만 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습니다.

[시위 투입 의무경찰 : 상부에서는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위를 하는데 당장 뒤에 있는 고참의 말도 안 들려요. 그 상황에서는 일단 제가 살고 봐야 되거든요.]

[이명수/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장 : 인간은 기본적으로 공격성이 내재돼 있습니다. 그것이 군중심리와 자신이 가진 울분이 폭발하면 이성이 마비되고 공격성이 극대화됩니다.]

폭력시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습니다.

[박완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줄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고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결국 과격 시위는 실익이 없어요.]

집회와 시위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손실은 한해 평균 2,300억원이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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