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또 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성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오늘(21일)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3.75%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11차례 연속 금리를 올려 2.75% 포인트 인상한 것입니다.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위축 가능성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미 연준은 카트리나의 경제적 위협이 오래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신중한 속도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물가 잡기가 정책의 우선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라도 내비치기를 원했던 뉴욕증시는 미연준의 발표 직후 하락세로 급반전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목표치 격차는 0.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한국은 10개월째 콜금리를 3.25%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간 정책금리 격차는 확대됐지만 시장금리는 한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외국자본의 한국시장 이탈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