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천년전 우리 선조들의 기술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통나무배가 발굴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서, 일본보다도 2천년이나 앞섰다는 평가입니다.
부산방송, 김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녕군 비봉리의 배수장 공사현장.
인근 구덩이 진흙 속에서 통나무 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폭 60cm에 길이는 3m가 넘습니다.
추정연대는 무려 8천년 전, 신석기 시대입니다.
발굴된 가장 오래된 배인 경주 안압지 배보다 6천년 이상 앞섭니다.
일본 최초의 배보다도 2천년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임학종/국립 김해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나무가 남아있을려면 물 속에 잠겨져 있어야 되는데, 그런 유석을 발굴을 못했는데, 마침 이 유적을 발굴하면서 그런 조건도 되고.]
이 통나무배는 특히 돌칼 정도 밖에 없던 시대에 불을 가공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배의 발견은 빙산에 일각일뿐입니다.
고고학계는 이곳에서 앞으로 추가로 발굴될 유물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해박물관은 주변지역에 대해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김정완/국립 김해박물관장 : 현재로서는 이 유적지가 얼마나 넓게 번포할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선사시대 배 제작과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창녕의 통나무배에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