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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폭발사고, 늑장대처 분통

제때 구조 안돼 부상자 더 발생 논란

<8뉴스>

<앵커>

이번 사고에는 특히, 초기에 구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부상자가 더 많아졌다는 비난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박석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직후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힌 현장 상황입니다.

폭발로 유리창이 모두 깨진 2층 여탕 난간에 여자 3명이 몸을 가리지도 못한 채 초조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들이 이미 도착했지만 진화에만 열중할 뿐 이들에 대한 구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사다리를 대 보지만 난간까지 미치지 못해 목욕탕 손님들이 곡예를 하듯 난간을 타고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용기/목격자:사다리가 모자라 동시에 다 못내려와 사다리 하나 갖다 주고 그뒤에 소방관들 와 가지고..]

건물 3층 난간에서도 남자 한 명이 로프로 탈출하기 위해 기둥에 줄을 묶고 있습니다.

소방대가 준비해온 바람 빠진 에어 매트를 믿고 뛰어 내린 사람은 허리가 땅에 부딪히면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여섯명은 뛰어 내리다 다쳤고 사다리가 안돼 아기도 제가 구했습니다.]

부상자 상당수는 목욕탕에서 뛰어 내리다 다친 사람들입니다.

사고 지점에서 100미터도 안되는 곳에 소방파출소가 있었지만 현장에는 고가 사다리차는 커녕 에어매트 하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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