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수몰된 뉴올리안즈 시에서만 만명이상이 숨진 것 같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연방 정부의 지원 더디다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경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몰 닷새째를 맞으면서 뉴 올리안즈에서만 만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데이비드 비터 미 상원 의원이 주장했습니다.
비터 의원은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수몰지역 사정을 감안하면 만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뉴 올리안즈에는 아직도 5만명 이상이 물에 갇혀있지만 탈수등으로 생사의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재해민들은 물과 먹을 것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이재민이 백30만명을 넘으면서 수용시설마저 부족해 수백 킬로미터씩 떨어진 인근 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처음 피해지역을 방문해 재해구호에 국민적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이재민에게 음식과 옷, 약품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미 국민들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2천5백여명의 현지 교민들에 대한 피해소식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등 40여개국이 구호와 복구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탈수등으로 인한 환자와 사망자가 날로 늘어나고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