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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문서' 40년만에 실체 드러났다

'김종필-오히라 메모'도 공식 공개

<앵커>

지난 5, 60년대 한일 수교회담 과정을 담은 외교문서 3만5천여쪽이 40년만에 모두 공개됐습니다. 청구권과 독도 문제 등을 둘러싼 한일간의 치열한 공방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6일) 공개된 문서는 지난 51년부터 65년까지 한일 수교회담 전 과정에 걸친 회의록과 교신, 훈령 등이 망라돼 있습니다.

[이태식/외교부 차관 : 진실 규명 역사 평가 작업에 도움되길 기대하고 한일관계 올바른 관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측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독도 폭파'까지 주장하며 끊임없이 국제 분쟁화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독도문제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서던 우리측은 제3국 거중조정안까지 제시하는 우여곡절 끝에 독도 문제를 협정에서 제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청구권 문제를 정치적 담판으로 매듭진 김종필-오히라 메모도 공식 공개됐습니다.

지난 62년 11월 작성된 이 두장짜리 기록에는, 일본이 한국에 약속한 6억 달러의 성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한일 모두 자의적인 해석을 통해 국내여론 무마 명분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또 미국이 동아시아 반공 교두보 마련을 위해 한일 양측에게 조기 타결을 종용하는 내용을 담은 문서들도 공개됐습니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와 사할린 동포 문제 등 반 인륜적 범죄는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밝히고 외교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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