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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 세계최초 개 복제 성공

체세포 제공한 개와 유전형질 '일치'

<앵커>

서울대 황우석교수, 이병천 교수팀이 전 세계가 놀랄 일을 또 해냈습니다. 복제가 어려워 각국의 과학자들이 줄줄이 실패한 '개 복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그 과정을 전해 드립니다.

<기자>

태어난 지 갓 백일을 넘은 복제 개 '스너피'입니다.

사냥개인 '아프간 하운드'를 복제한 겁니다.

크기만 조금 작을 뿐 복제 대상을 꼭 빼닮았습니다.

스너피가 태어난 건 지난 4월 24일.

2002년 8월, 서울대 전담 연구팀이 가동된 지 33개월 만의 쾌거였습니다.

[황우석/서울대 석좌교수 : 모든 동물들은 시험관 돌이 먼저 태어납니다. 10~20년 정도 먼저 태어나고 그리고 나서 복제되는데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시험관 개가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스너피는 다른 복제동물과 마찬가지로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태어났습니다.

연구진은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일반 개의 난자에 이식해 배양한 뒤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했습니다.

123마리의 대리모에 1095개의 배아가 이식됐지만 임신에 성공한 건 3마리, 그러나 한 마리는 유산됐고, 다른 한 마리는 태어난 지 22일 만에 죽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스너피의 유전형질은 체세포를 제공한 개와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서울대의 영문약자와 강아지를 뜻하는 'puppy'를 합성해 이름붙여진 세계 최초의 복제 개 '스너피'는 국제적인 과학잡지 '네이처'지의 표지를 장식하면서 유전과학의 또다른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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