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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왕 사망…유가 불안 오나?

<8뉴스>

<앵커>

사우디아라비아를 23년 동안이나 통치해왔던 파드 국왕이 사망했습니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파드 국왕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올해 84살인 파드 국왕은 지난 95년 뇌졸중으로 쓰러진데 이어, 최근에는 폐렴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이야드/사우디 공보장관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은 모든 국민을 대신해 파드 국왕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지난 82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섯번째 왕이 된 파드 국왕은, 석유 정책을 통해 세계 유가를 좌지우지 해왔습니다.

또 강력한 친미 정책을 통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이 때문에 이슬람 강경파의 비난과 테러 위협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왕실측은 파드 국왕의 사망소식과 함께 이복동생인 압둘라 왕세제의 왕위 계승을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또 그동안의 석유 공급 정책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파드 국왕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주요 원유 거래시장의 유가가 2~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교적 개혁 성향으로, 기존 왕실 인사들과 대립해 온 왕세제가 왕위에 오르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세와 국제 유가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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