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채용 비리에 이어 기아자동차 직원들의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생산직 직원들이 차량 부품을 빼돌렸는데 전 현직 노조 간부도 가담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자동차 생산직 근로자 59명이 2002년 부터 최근까지 빼돌린 차량 부품들입니다.
모두 6천만원 어치 375점으로 무게가 1.5톤이나 나갑니다.
이들은 변속기에서 부터 배기통 까지 국내용보다 좋은 수출용 부품들은 모두 챙겼습니다.
이들은 주로 생산라인에서 부품들을 챙긴 뒤 대형 화물차에 몰래 숨기거나 자기 차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빼돌렸습니다.
노조 간부는 아예 차에 부품을 싣고 다녔습니다.
빼돌린 부품들은 시가의 절반 가격에 경정비업소나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판매됐습니다.
회사측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기아차 관계자 : 이번 사건과 같이 많은 인원이 연관된 도난 사건이 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달 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직원 이외에 다른 근로자 80명에 대해서도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