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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병영'으로 부대 내 사고 예방

<앵커>

최근 군 부대 안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맞춤형 병영'을 만들고 있는 부대를, 김윤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느 부대와 다름없이 긴장 속에 이뤄지는 엄격한 훈련, 그러나 훈련이 끝나면 부대 모습은 사뭇 달라집니다.

옥상으로 올라간 후임병이 까마득한 고참들에게 거침없이 불만을 쏟아냅니다.

[김두연 병장, 자꾸 청소 시간에 도망가시는데 정말 오늘은 청소 좀 도와주십시요.]

[후임한테 맛있는 거 하나 사주지는 못할지언정, 자기 혼자 사먹는 거 정말 얍삽했습니다.]

고리타분했던 정신교육 대신 마련된 시간, 때리지 말라는 백마디의 말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신민규/일병 : 기분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내무실 가면 뭐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내무반 관물대에는 각자의 기분을 나타내는 '감정신호등'이 붙어 있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뜻의 '빨간색'이 붙어 있으면 자연스레 선임병과 후임병 사이에 대화가 이뤄집니다.

[여자친구랑 왜 문제있나?]

[휴가 갔다와서 편지도 없고 전화도 안 받아서 걱정돼서 그렇습니다.]

단점을 꾸짖기 보다 장점을 찾아내 북돋아 주는 병영생활, '군대라는 특수성'이 너무 무시된 것 아니냐는 일부지적도 있지만 훈련은 엄격하게 하되 훈련 시간 외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덕분에 군 전력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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