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는 유가족들이 모여 추모행진을 벌였습니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지난 95년 7월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이 지역에 사는 이슬람교도 남성과 어린이들을 무차별 학살한 사건입니다.
닷새동안 무려 8천여명이 희생됐지만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5천여구 뿐입니다.
1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현장에는 천여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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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동쪽 파푸아주 해상에서 여객선이 전복됐습니다.
탑승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숨졌습니다.
이 국영 여객선은 어제(10일) 오후 파푸아주 해상 한가운데서 높은 파도를 이기지 못해 뒤집혔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어부들에 의해 승무원 2명과 승객 13명만 구조됐을 뿐, 2백명에 달하는 나머지 탑승객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이 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50명만 탄 것으로 기록돼 있었지만, 생존자들은 실제로 규정의 4배나 되는 2백명 이상이 승선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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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열린 산 페르민 축제, 거리로 나선 소들을 투우장까지 몰아넣는 행사에 수천 명이 몰려 스릴을 즐겼습니다.
수호성인 산 페르민을 기리며 1591년부터 시작된 오래된 축제입니다.
시민들은 저마다 빨간 옷이나 넥타이, 또는 천을 손에 들고 육중한 소들과 함께 쫓고 쫓기며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투우장까지 8백25미터 코스, 딱 3분 만에 소들을 전부 투우장으로 몰아넣는데는 성공했지만 시민 4명은 달리는 소의 뿔에 받혀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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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보기좋게 매는 일이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일텐데요.
미국에서 넥타이 매 주는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넥타이 매기가 어렵고 또 귀찮다는 사람들의 불평을 들은 한 65살의 은퇴한 엔지니어가 만들었습니다.
기분과 옷에 맞춰 넥타이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매 준다고 합니다.
멋쟁이들의 필수품처럼 보이는 이 넥타이 로봇, 하지만 넥타이 하나 매는데 9분이나 걸린다고 하니 늘 완벽한 옷 맵시 따지다가는 지각 사태를 면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