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유소 가보셨습니까? 기름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언제 내릴 거란 예상도, 뾰족한 대책도 없는 지경이어서 더욱 답답한 상황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운전자들은 주유소 가기가 무섭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시중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60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이봉희 / 서울 여의도동 : 운전을 많이 해서 한 달 정도 집계를 해보면, 예전보다 10만원정도 더 지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이후 잠깐 주춤했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다시 급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경유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국 평균 경유값은 지난해 12월 리터당 930원에서 반년만에 무려 14%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에너지 세재 개편으로 세금 부담이 늘면서 경유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입니다.
운전이 생계수단인 서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의한 / 화물차 운전자 : 안성과 서울을 오가는데 기름값이 두 배는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남는 게 없습니다.]
문제는 국내 최대 수입선인 두바이유가 배럴당 54달러로 치솟은 뒤 좀처럼 내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주정빈 팀장 / 대한석유협회 팀장 :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에, 공급은 따라가지 못해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유가 상승이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