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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포로 정착금 노린 '탈북 브로커' 활개

'끼워넣기 횡포'로 중국서 억류하기도

<앵커>

주로 탈북자들을 상대로 활동하던 브로커들이 이제는 국군포로들의 탈북에도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국군포로의 정착 보상금이 4억원, 5억원씩 되는데 이 정착금을 노리는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군포로 장판선씨는 지난달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장씨의 딸 영옥씨 모자도 지난 2일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최성룡/납북자 가족모임 대표 : (장판선 씨가) 딸 소식 듣고 굉장히 기뻐하시더라고요. 전가족(6명)이 만나서 살게 돼서...]

하지만 영옥씨 모자는 탈북에 성공한 뒤 중간 브로커들에게 억류돼 불안한 나날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브로커들이 두 명을 붙잡고 우리 정부에 다른 탈북 여성의 동반 입국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영옥씨 모자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해 이른바 끼워넣기식 횡포를 부린 것입니다.

탈북 브로커들은 지난해 말 우리 정부가 탈북자 정착금을 대폭 줄인 뒤부터는 국군 포로 탈북에 혈안이 돼 왔습니다.

국군 포로의 정착 보상금이 4~5억원이나 돼 수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북자 : 진짜로 한국에 가개 되면 브로커에게 인사할게 뻔한데... 사람(브로커)들이 어째서 (돈부터 요구하고) 그래요?]

현재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브로커들은 북한에 직접 들어가 국군 포로를 찾아내 탈북을 부추기기까지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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