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태권도 알리기에 일생을 바친 작은거인 이준구 사범이 고국을 찾았습니다. 올림픽 종목 제외설까지 나오는 태권도의 위기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테마기획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전설적인 액션 배우 이소룡, 3백여명의 전현직 미 국회의원들.
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 '태권도'라는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린 이준구 사범.
대사범을 뜻하는 '그랜드마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인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이준구 사범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준구/태권도 사범 : 운동신경도 좋지 않았고 몸도 작고 남들이 보기에 인상적인 사람도 못됐고...]
13살에 태권도를 시작한 지 어느덧 60년, 아직도 실력은 여전합니다.
[문창식/태권도 사범 : 힘이 진짜 세고 순간 속도가 너무 빨라 막지도 못하겠고...]
역시 태권도계의 거두였던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에게 쓴소리를 던집니다.
어렵게 쌓아 온 태권도의 이미지가 훼손된데 대한 안타까움 때문.
[이준구/태권도 사범 : 한 사람의 독재로 비리가 많은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국제적으로 폭로가 됐으니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높지만, 이준구 사범은 자신감을 보입니다.
[이준구/태권도 사범 : 이것을 재미있게 만들면 미식축구가 문제가 아니다 이거예요. 잘 되야겠지만 오늘 잘 안되더라도 나는 자신 있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