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철입니다. 음식물 관리에 특별히 신경쓰셔야 하는 때인데요,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의 절반이 급식을 먹은 뒤 집단 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주방송 문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링거를 꽂은 학생들로 병원 응급실이 만원입니다.
모두 청주 시내 한 중학교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은 한결같이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민구/청주 금천중 1학년 : 구토도 하고 식은땀도 나고 배도 아파서 학원도 조퇴하고...]
이런 증상을 보인 학생은 전교생의 절반 가량인 280명.
이중 250명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였지만, 3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28일 학교 급식으로 나온 닭 감자탕과 두부조림을 먹고난 뒤 이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사 : 평소와 같이 온도관리에서부터 식품 들어오고 조리원들 위생관리도 하던 대로 똑같이 했습니다.]
병원측은 일단 집단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연표/효성병원 내과과장 : 일단 식중독으로 봐야겠고 원인은 여러가지 독소, 세균, 바이러스가 있지만 가검물 검사가 나와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
방역당국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