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8 학년도 서울대 입학 전형의 밑그림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정시모집의 경우 내신과 수능의 비율이 논술보다 월등히 높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2008학년도부터는 내신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수능은 지원 자격으로만 활용하고, 그 대신 논술의 비중이 확 커집니다. 게다가 이 논술고사의 내용이 아주 복잡해지고 또 난이도도 아주 높아지기 때문에, 사실상 본고사의 부활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가 밝힌 입시안은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 위주로 뽑겠다는게 핵심입니다.
내년도 입시안과 비교하면, 40% 반영되던 수능은 자격 기준으로만 쓰이고, 내신은 40% 그대로 반영됩니다.
면접 비중도 줄이겠다고 밝혀, 논술을 60% 가까이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이종섭/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 : 내신에서 받는 상대적 불이익을 논술에서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방향을 정했습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이 아닌 지역균형 선발과 특기자 전형 선발비율을 각각 30%선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
결국 정시모집은 논술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논술 확대 방침은 사실상 본고사를 부활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만중/전교조 대변인 : 교육부가 금지하고 있는 본고사를 부활하는 것이며, 국립대가 앞장서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서울대는 사실상 본고사 부활을 주장해 와 논술 위주 정시모집 방안이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