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상황을 보면서, 우리 군의 전체적인 기강 해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군 최고 수뇌부에 대한 인책론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광웅 국방부 장관 :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국방을 책임지는 장관으로서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육군 훈련소의 인분 가혹행위 사건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군의 기강해이는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만으론 바로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술김에 월북하던 남한 어선을 눈앞에서 놓치는가 하면, 북한군 병사가 철책선을 넘어 월남한 사실을 사흘동안 까맣게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노 대통령이 군 수뇌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골프 회동을 가진 지 하루만에 터진 사건에 여권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기강 해이의 근본적 원인으로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을 지목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예비역 육군 중장 : 전쟁이 안 일어날 것이고, 공비도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슨 안보의식이 생기겠는가?]
군 수뇌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인책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