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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당의장 경선, '실용 대 개혁' 공방

<앵커>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들이 어제(16일) SBS 합동 TV토론에 참석했습니다. 당 노선을 놓고 실용 대 개혁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8명의 당의장 후보들은 첫 합동 TV토론을 통해 기선잡기에 나섰습니다.

민생과 개혁 어느 것을 우선할 지를 놓고 후보간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염동연/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개혁은 힘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힘은 국민의 사랑과 지지에서 나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배고플 때 배 따뜻하게 해주는 민생, 그 자체가 정치의 요체입니다. 민생을 소홀히 하고 개혁만 주장하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에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까?]

[장영달/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개혁을 하면 민생이 어려워질 것이란 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개혁을 하자는 것은 힘이 약한 중산층과 서민대중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김원웅/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개혁을 가로막는 것은 용납 못합니다. 반드시 개혁적 지도부를 만들어서 우리당을 역사발전 추진 세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소장파 후보간에도 이른바 정통개혁론을 놓고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습니다.

[김두관/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당내 개혁을 독선적으로, 정통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분열을 조장한다는 당내 우려가 많습니다.]

[송영길/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정통개혁이라는 것이 김대중 전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정책, 정치개혁 의지가 하나로 통합된 것이 정통개혁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향후 당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후보들은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명숙/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당의 힘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파를 뛰어넘어 넓게 포용할 수 있는 사심 없는 인물이 당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유시민/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 당의 지도부는 우선적으로 당원의 관점에서 당을 바라봐야 합니다. 동시에 전국의 모든 지역으로 찾아가서 지역의 관점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반영시킬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어제 첫 TV 토론회를 마친 후보들은 다음달 2일 전당대회 전까지 2차례 더 합동 TV토론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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