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상품교역조건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으로는 더 험난한 길이 예상됩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최대의 수출 호조속에서도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전체 수입단가는 12.2%나 올랐습니다.
반면, 수출단가는 7.5%만 올랐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85.3으로 전년에 비해 4.2% 하락했습니다.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를 수입단가로 나눈 것으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장사를 잘해도 원자재값 때문에 큰 이윤을 못내고 있는 것입니다.
각 물품의 수입가격을 지수로 만든 수입단가지수는 107.3.
지난 1996년의 112.0 이후 8년만의 최고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도 두바이유 가격이 사상 처음 배럴당 45달러를 돌파했고,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여전합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 올해 3/4분기까지는 고유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수출품목 개발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