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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딸기 로열티 7백억 '비상'

국내 딸기의 90%가 일본품종... 국산품종 보급 8% 그쳐

<8뉴스>

<앵커>

국내에서 재배되는 딸기의 대부분이 일본 품종이라고 합니다. 국제협약에 따라 내년부터는 일본에 대한 로열티까지 지불하게 되서 재배농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재배 딸기의 90% 이상은 일본 품종인 육보와 장희입니다.

지금까지 공짜였지만, 내년부터 국제 신품종 보호협약이 발효되면서 일본 종묘업체들에게 로열티를 줘야 합니다.

이런 딸기 한 묘당 백 원의 로열티가 붙기 때문에, 전체 농가로 따지면 무려 7백억원을 부담이 생깁니다.

[김태호/딸기 재배 농민 : 지금도 생산비 맞추기 어려운데, 로열티까지 지급하면 농사 포기해야 할지 몰라.]

다행히 국산품종인 매향딸기가 3년전 개발돼 점차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매향딸기는 일본에 수출까지 할 정도로, 맛과 향이 뛰어난데다 당도도 높습니다.

[조영연/충남 논산시 : 처음에 걱정 많이 했는데, 다른 품종보다 소득높아 다행.]

그러나 재배방법의 차이로 매향딸기의 보급률은 아직 8%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구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딸기 연구소만 백곳이 넘는 일본에 비해, 국내에는 딱 한 곳 뿐입니다.

[이석수 /논산 딸기 시험장 박사 : 국내 품종으로 대체돼야 수출도 가능.]

로열티 부담은 고스란히 생산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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