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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박사모 쓴 69살 만학도

성준경씨, 예순 넘어 '이모작 인생' 준비

<8뉴스>

<앵커>

예순이 넘어 제2의 인생, 이른바 '이모작' 인생을 준비한 만학도가 있습니다. 공부에는 때가있다는 말을 무색하게 한 그를,

테마기획에서 남주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오늘(18일) 오전 숭실대 졸업식장.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반백의 만학도, 69살 성준경 씨는 단연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다음달부터 이 학교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를 하게 됐습니다.

[성준경/69세 : 늦게 시작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늦게 한 보람도 있어요.]

성씨는 한국은행 등에서 20년 넘게 근무했습니다.

은퇴한 뒤에는 퇴직 은행원들의 재취업을 돕는 컨설턴트로 일해 생활도 안정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5년 전, 예순넷의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제1의 직장을 그만둘 때 제2의 직장을 다닐 것을 생각해서 꼭 뭔가를 준비해야 돼.]

낮에는 컨설턴트, 밤에는 대학원생.

5년 간의 주경야독 끝에 석사에 이어 박사학위까지 따냈습니다.

[이혜자/부인 : 낮에는 활동 다 하고 다니시고 들어오셔선 밤에 남들 잘 때 공부를 하셨어요.]

개강을 앞두고 강의 준비에 마음이 분주하지만, 가족들의 응원이 힘이 됩니다.

[세상은 자기가 준비한 것만큼 바친 것만큼 얻잖아요. 이모작도 마찬가지예요. 미리 씨를 뿌려야지. 밭도 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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