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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 폭설로 일부 마을 고립

<8뉴스>

<앵커>

1미터가 넘은 폭설에 조금전 또 다시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의 일부 지방은 육지 속의 섬이 됐습니다. 교통 두절 상태가 이웃 집에 가기도 벅찰 정도라는데, 이럴 때 급한 환자라도 나오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폭설에 소나무까지 부러진 마을길, 계곡을 따라난 마을 진입로에서 눈치우기가 한창입니다.

중장비 앞 쪽은 말 그대로 고립무원, 4시간 만에 2킬로미터를 뚫고 들어가자 주민들이 마중 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이틀 동안?) 아 뭐 그럭저럭 할 수 없이...갑작스레 눈 오니까 그렇게 지내죠. (들어오는거 보고 지금 마중나와 계신 거예요?) 예. 하하.]

간신히 화장실 길만 뚫어 놓은 마당, 지붕의 눈이 떨어져 처마까지 닿을 듯 합니다.

마을에선 설피나 재래 스키가 아직도 요긴한 교통수단입니다.

[한 자 빠질거면 이거는 반 자도 안빠져요. (눈속에요?) 네. (힘이 덜 드시겠네요?) 아, 힘이 많이 덜 들죠. ]

마을 안길의 눈도 미처 치우지 못해 주민들은 가까운 이웃집도 다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면 고립 생활에는 익숙해 있지만 환자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요집에다 전화를 해 봤다니까. 사람은 안보이지, 혼자 있는데 어떻게 뭐 탈 안났나 싶어가지고. 갈 수 없으니까 전화라도 해봐야지.]

강원 산간에는 오늘도 17개 노선 버스가 정상 운행하지 못했고, 미시령은 사흘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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