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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지금은 리모델링중

겉만 바꿔선 한계…근본적 지원도 병행돼야

<8뉴스>

<앵커>

고사위기에 처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연속보도, 오늘(9일)은 두번째 순서로 리모델링의 효과를 짚어봅니다. 깨끗한 환경에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것도 좋지만 겉모습만 변해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정애 기자입니다.

<기자>

지자체와 상인들이 2대 1로 투자해 환경개선 사업을 한 지 1년.

서울의 이 재래시장에는 손님들이 다시 북적이면서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김경희/서울 면목동 : 예전에는 어수선하고 지저분했는데 깔끔해져서 사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은 것 같아요.]

실제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구안회/상인, 면목시장 조합 이사장 : 실제적으로 경기계산하고 하면 20% 이상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지난 한해에만 전국 263개 시장에 2,69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재래시장의 환경개선 사업은 아케이드 설치와 같은 리모델링과 주차장의 건립과 같은 편의시설 확충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리모델링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유의준/상인, 우림시장 조합고문 : 매출이 30~40% 이상 늘었다고 상인들도 기뻐했는데, 지난 연말부터는 옛날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나...]

아직까지는 리모델링 이후 매출액에 변동이 없다는 응답이, 매출이 늘었다는 응답보다는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원창희 소장/재래시장 환경개선 컨설팅 회사 : 정말 어려운 시장들은 정부가 지원을 해서 상인들을 다른 직군으로 이전시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틀에 박힌 리모델링 같은 외형적 지원뿐 아니라 시장 성격에 따른 선별적인 지원, 더 나아가 경영 현대화 같은 근본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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