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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사건' 정치권에 파장…민주당 공식 사과

<8뉴스>

<앵커>

이 사건은 정치권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발끈했던 민주당은 무조건 사과한다고 한발 물러섰고 피해자인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듯 공세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정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의 주장에 대해 어제(6일)만 해도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강력히 반발했던 민주당이 오늘은 공식 사과성명을 냈습니다.

사건의 파장이 예사롭지 않은 데다 지지자들로부터조차 당당하게 인정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은 한 후보의 캠프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이정일 의원측은 이 의원이 4일 러시아로 출국하기 직전 도청 사실을 처음 보고 받고 알았다면서 오는 11일 귀국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정일 의원 보좌관 : 의원님도 상당히 당황하시죠. 전혀 예상치 못한 거고 알지도 못한 내용이어서.]

열린우리당은 공세의 수위를 늦추며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민주당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대변인 :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 어렵다. 사실 관계를 정황하게 파악한 뒤에 신중하게 대응하겠다.]

설 연휴 이후의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 이정일 의원의 정치적 생명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정치적 입지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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