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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 불... 20여명 부상, 백여명 대피

<8뉴스>

<앵커>

오늘(23일) 새벽 서울의 대형 찜질방에서 불이 나 2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화재대응에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층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습니다.

갇혀있던 사람들이 고가사다리에 의지해 다급하게 대피하고 있습니다.

옥상에서는 소방 헬기를 이용한 긴급 구조가 벌어졌습니다.

불은 오늘(23일) 새벽 6시 반쯤 한 오피스텔 건물 지하사우나에서 일어났습니다.

수면실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사우나 전체로 번져갔습니다.

[이승일/구의동 : 죽는 줄 알았어요. 연기가 올라가는 계단 위까지 꽉 차서 수건에 물 묻혀서 입에 대고 여자친구와 기어서 나왔어요.]

3시간 동안 계속된 불로 20여 명이 화상을 입거나 질식해 병원으로 실려갔고 건물에 있던 18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용객: 비상구가 잠겨있는 거예요. 발로 차고 해도 깨지지가 않았어요. 오늘 죽었구나. 비상문이 열리지가 않는데 연기는 자욱하지...]

건물 내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찜질방 안 공기 청정기에서 처음 불꽃이 튀었다는 말에 따라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찜질방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관리에 소홀했는지 조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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