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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내 반체제 활동' 동영상 첫 공개

<8뉴스>

<앵커>

북한 안에서도 김정일 체제에 반대하는 활동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의 엘리트들이 이런 반 체제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주장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중 국경지역 근처인 함경북도 회령시, 중학교 입구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간판이 걸려 있고, 마을 분위기는 평온합니다.

하지만 근처 공장 내부로 들어가니 사정이 달라집니다.

'김정일을 타도하라'는 벽보가 눈에 띕니다.

주택가를 가로질러 도착한 곳은 작은 다리 밑, 김정일 체제를 비난하는 또다른 격문이 붙어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용순 대남당당비서의 사망 배후엔 김 위원장이 있으며 실질적인 2인자였던 장성택을 체포했다며 김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어 등장하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 그 앞에서 한 남자가 성명서를 낭독합니다.

['자유청년동지회' 성명서 낭독 : 김정일의 선군정치라는 파쇼독재통치로 인민들은 극도의 생활고로 기아에 허덕이며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

피랍탈북인권연대는 오늘(18일) 북한내 반체제 조직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 동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화면은 북한내 자생조직인 '자유청년동지회'가 지난해 11월 촬영한 것으로 지난달 중국을 통해 입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희윤/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 장군복을 입은 초상화는 극히 일부 사람만 확보할 수 있는...체계적 준비, 엘리트가 조직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보 당국은 주민 통제가 엄격한 북한내에 반체제 단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이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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