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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업 가속화로 국내 일자리 위협

<8뉴스>

<앵커>

일자리 위기와 희망 시리즈입니다. 국가간의 투자 문턱이 낮아지면서 세계 기업들은 이제 질 좋고 값싼 노동력을 얻을 수 있는 나라로 몰리고 있습니다. 이런 국제분업 구조야말로 우리 일자리가 위협받는 근본 요인입니다.

우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전자 텐진 공장에서 올 여름용 에어컨 생산을 위해 임시로 뽑은 근로자들입니다.

계약기간은 한달 교육을 포함해 단 6개월입니다.

[이명훈/LG전자 텐진공장 상무 : 시즌이 끝나고 생산이 중단되면 모두 집으로 보내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법적인 문제라든지 노조 간의 문제는 없습니다.]

우리의 노조 격인 공회는 이런 현실을 인정할 뿐 아니라 공회 예산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연 대회까지 엽니다.

[가오바오동/LG 전자 공회 주석 : 공회의 주요목표는 사원들의 적극성을 일으키고 사원들의 창조성을 발휘하게 해서 회사의 생산과 경영에서의 목표 달성을 보장하는 것이죠.]

중국이 제조 분야에서 전세계 투자를 쓸다시피 하는 데는 이런 노동의 유연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김연오/텐진 한인상인회장 : IT, 자동차, 반도체 부분은 지속적으로 투자가 예상됩니다.]

뉴델리 근교의 콜센터입니다.

고객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입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전 세계의 콜센터는 인도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티아지/인도 GE콜센터 부사장 : 미국, 영국과 비교했을 때 비용 면에서 상당한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어를 하는 우수 인력이 아주 많습니다.]

인도의 IT 부문 성장도 눈부십니다.

관련 서비스 수출액이 지난해 백2십2억달러로 7년 전보다 11배나 늘었습니다.

[반드리발레/타타서비스 부사장 : 인도는 IT산업에서 2010년경 7~8백억달러 규모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IT가 인도 GDP의 7~8%, 수출액의 40%를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리 실력과 제 2 모국어인 영어 구사 능력, 그리고 값싼 임금을 바탕으로 세계의 IT 서비스를 독점하다시피 합니다.

우리를 먹여 살려온 제조업은 중국에, 앞으로 기댈 IT서비스업은 인도로 모이는 국제분업의 구도 속에 우리 설 땅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김영한/성균관대 경제과 교수 : 현재 상태가 그대로 정책적인 개없없이 방치된다면 미래 한국산업의 구조, 그것도 국제분업에 있어서 우리 위치는 극단적으로 아주 절망적이라고.]

특단의 대책 없이는 국제분업에서 ´왕따´로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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