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민등록번호에서 휴대전화 통화료까지 개인정보가 줄줄이 새고 있습니다. 손 꼽히는 이동통신회사의 직원이 이런 정보를 팔아 넘기기도 했다니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등록번호에서 통화료까지 개인 정보가 줄줄이 나와 있습니다.
메신저로 매입을 요청하자 정보가 담긴 내용을 통째로 건네줍니다.
강모씨 등 5명은 이런식으로 무려 545만명분의 개인정보를 팔아 수억원을 챙겼습니다.
[강모씨/피의자 : 금방 할(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넷) 카페에서 많이 판매를 합니다.]
개인정보 판매에는 이동통신 직원들까지 끼어들었습니다.
모 통신업체 과장이었던 33살 김모씨는 지난 7월 고객의 개인정보 92만건을 빼내 팔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달초와 지난 8월에도 이동통신회사 두곳에서 개인정보 3천여건이 빠져 나갔습니다.
이동통신업체와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이 정보는 음란광고업체들에 한 명당 20원에서 200원 사이에 팔렸습니다.
팔려나간 개인정보들은 본인이 알지도 못하는 새 음란사이트 접속을 알리는 메일이나 대포폰, 대포통장 개설 등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 남의 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직접 이런일을 당하고 보니까... 굉장히황당하죠.]
개인정보가 직원들을 통해 무차별로 빠져나가지만 국내 3대 통신업체들은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