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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웃돈' 땅장사로 분양가 치솟아

<8뉴스>

<앵커>

불황에도 아파트 분양가가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건설업체가 수백억원의 웃돈을 받고 택지를 전매하는 관행이 드러났습니다.

노흥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8일) 분양에 들어간 화성 동탄 신도시 1단계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지난 6월 시범단지 때와 비교하면 집을 보려는 사람이 3분의 1이상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평당 761만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정경성/청약예정자 : 경쟁력은 기존의 시범단지보다 떨어지는데 가격이 비싸요.]

이렇게 아파트 값이 비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토지공사에서 택지를 싸게 분양받은 뒤 웃돈을 받고 다른 건설업체에 되팔기 때문입니다.

M사도 토지공사로부터 동탄 신도시의 택지 만7천평을 564억에 분양받아 S건설사에 420억원의 웃돈을 받고 넘기기로 계약했습니다.

[M사 : 저희가 토지공사와 계약을 해 계약금도 내고 중도금도 내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권리 자체를 00에 (넘기기로) 계약을 했다는 겁니다.]

이렇게 아파트 용지를 거래하면서 주고 받는 수백억원의 웃돈은 분양가에 반영돼 소비자들이 떠안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김성달/경실련 정책실 간사 : 4백억원의 전매차익은 세대당 5천8백만원을 부담한 것이고 그 분양가의 18%가 거품이란 사실이 드러난거죠.]

웃돈을 받고 건설회사에 시공권만을 넘겨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질적인 건설업계의 땅 장사는 분양가 인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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